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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 용기 / 수용 / 포용 / 타인을 이해하는 시선과 공감하는 언어

by 온슬노트 2025. 8. 3.

원더 영화 포스터

 

 

 

 

영화 '원더(Wonder)'는 R. J. 팔라시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7년에 제작된 미국 영화로, 선천적 안면기형을 가진 소년 어기 풀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장애 아동의 성장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인간관계와 사회적 인식, 그리고 감정의 복잡한 교차점을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원더'에 담긴 대표 주제인 '용기', '수용', '포용'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영화의 메시지를 해석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용기: 어기의 존재 자체가 상징하는 메시지

영화 '원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주제 중 하나는 바로 '용기'입니다.

주인공 어기 풀먼은 선천적 유전 질환으로 얼굴에 큰 기형이 있는 아동입니다. 수차례 수술을 받았음에도 외모는 여전히 눈에 띄며, 타인과 마주하는 것 자체가 두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기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대면 수업을 받게 되며, 외부 세계로 발을 내딛습니다. 이는 단순한 등교가 아니라, 어기에게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사회 진입'의 상징입니다.

 

영화는 어기의 시점뿐 아니라 친구, 누나, 부모 등 다양한 시점에서 서사를 구성해 '용기'라는 키워드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 잭 윌은 처음에는 억지로 어기와 친해지지만, 진심으로 어기를 이해하고 진정한 친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사회적 시선과 내적 갈등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이는 청소년기에서의 '심리적 용기'를 보여줍니다.

 

또한 어기의 누나 비아(Via)는 늘 어기의 상황에 묻혀 살아가며 스스로의 감정을 억누르지만, 점차 자기 정체성과 꿈을 찾아가며 개인적 용기를 발휘합니다. 이처럼 영화는 '용기'라는 주제를 단순히 신체적 어려움을 이겨내는 측면뿐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차원까지 넓혀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용: 타인과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힘

'원더'는 등장인물 각자가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는 과정에 집중합니다. 이 중심에는 '수용(acceptance)'이라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어기의 외모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충격을 줄 수밖에 없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거리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것이 악의가 아니라 '이해의 부재'에서 오는 감정임을 차근히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수용' 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어기의 친구들이 그를 점차 받아들이는 과정에는 몇 가지 중요한 전환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잭이 어기의 장점을 발견하면서 '외모가 아닌 본질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는 장면입니다.

또 하나는 학기말 행사에서 어기가 특별상을 수상하며, 교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는 부분입니다.

이는 공동체가 한 사람을 받아들이는 전형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수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자기 수용의 메시지도 놓치지 않습니다. 어기의 엄마는 “너는 너로서 특별해”라는 메시지를 자주 전하고, 어기 스스로도 시간이 지나며 “나는 남들과 다르지만, 그것이 나”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처럼 '원더'는 외적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삶의 태도를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포용: 사회적 관계 속 연대와 이해

수용이 개인의 내면에서 비롯되는 개념이라면, 포용은 그것이 외부로 확장되는 행위입니다.

영화 '원더'는 어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계의 교차점을 보여주며, 각 인물 간의 갈등과 이해, 용서와 공존을 통해 '포용'의 실천을 강조합니다.

대표적으로 어기의 학교생활에서 처음에는 배타적이었던 반 친구들이 점차 그를 이해하고, 급기야 어기를 따돌리는 학생에게 맞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어기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차이를 포용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계기입니다. 이는 학교라는 작은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입니다.

 

또한 가족 내부에서도 포용의 메시지는 강하게 나타납니다. 어기의 부모는 어기에게는 헌신적이지만, 딸 비아에게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부분을 뒤늦게 인식하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는 가족 구성원 간에도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포용은 일방적인 이해가 아니라, 다양한 배경과 감정을 가진 이들이 서로에게 다가가려는 '의지'를 통해 성립됩니다. '원더'는 그런 의지와 행동의 중요성을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해 전하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연대와 소통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결론

'원더'는 단순히 한 아이의 극복 이야기가 아닌, 인간 관계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어기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차이'와 '편견', '선입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하며, 그 안에서 자발적인 성찰을 유도합니다.

 

 

'용기'는 남다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을 내딛는 데서 시작됩니다.

'수용'은 상대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포용'은 내 울타리를 넓히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끌어안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단순히 감동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행동으로 옮겨야 할 삶의 태도를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나 직장에서 소외된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것, 편견 없이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가족과 친구에게 진심어린 공감을 표현하는 것 등은 작은 실천이지만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원더’는 교육적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부모와 교사, 청소년 모두에게 '타인을 이해하는 시선'과 '공감하는 언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가정과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합니다. 이 영화는 모든 세대에게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결국 '원더'는 '누구나 특별하다' 는 믿음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외모나 조건이 아닌,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태도로 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진실을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전달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조금 더 친절하고, 조금 더 이해하려는 노력을 실천할 수 있다면, 어기처럼 평범하지만 특별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그 감동이 오래 남는 이유는, 그 메시지가 곧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입니다.